병원 노조, 항공사 조종사노조, 금속노조 등이 이번 주 연이어 파업에 돌입한다. 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현 노동정국을 ‘노정관계 파탄’으로 규정하고 이번 주부터 대정부 투쟁을 벌일 예정이어서 노정갈등도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3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국ㆍ사립대 병원과 지방공사 의료원의 간호사 및 일반직원 등으로 구성된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지난 주 조합원 투표에서 8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을 가결해 지난해 장기파업에 이은 또 한차례의 대형 파업이 우려된다. 병원 노사는 4월부터 임ㆍ단협을 진행하고 있으나 교섭권 제3자(노무사) 위임 문제, 사용자단체 미구성, 성실 교섭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미 쟁의행위를 가결한 상황에서 대한항공의 경우 4일 오전 6시부터 1단계 준법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30일 하룻동안 간부파업과 조합원 준법투쟁을 벌인데 이어 5일 오전 1시부터 24시간 시한부 경고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전국금속노조는 지난달 29일 산별 중앙교섭과 관련해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들은 5일 13차 중앙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6일과 8일 각각 4시간씩 2차와 3차 부분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3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결의 대회를 갖고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과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한국노총 충주지역본부 의장 김태환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최저임금심의위원회 해체와 제도개혁 등을 주장했다. 양 노총은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퇴진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한국노총의 경우 7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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