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률은 물론 보험혜택까지 누리는 적립식 펀드가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 대한투자증권 등은 자녀교육과 결혼, 노후대비 등 자금운용 계획에 맞춰 가입자들이 만기 후 일시환급이나 중도인출, 연금식 인출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적립식 펀드를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우리가족 수호천사 적립식 펀드랩’(사진)은 10대와 20~30대, 30~40대 이상 등 연령별 자금목적에 따라 가입조건을 달리한 뒤 만기 후 원리금을 일시불로 수령하거나 연금보험처럼 월별로 분할 수령할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고객이 적립식 펀드를 일시에 수령하지 않고 연금식을 택하면 자금을 채권형에 투자해 운용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보험사의 경우 비슷한 상품의 연간 수익률이 4.3%에 불과하지만, 이 상품의 최근 누적 수익률은 7~28%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어린이 전용 적립식 펀드인 ‘사과나무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만기 때까지 자금을 납입하되, 자녀들의 입학 졸업 학자금납입 등에 맞춰 자금이 필요하면 중간에 해약할 필요 없이 가입금액의 50% 범위에서 약정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자녀가 사고를 당해 다치면 상해보험 혜택도 제공된다.
대한투자증권의 ‘가족사랑 짱 적립식 펀드’는 일반적인 상해보험과 자녀안심보험 등의 무료 보험가입 혜택이 제공되며 목표금액을 보장해 주는 보장보험의 성격도 있다. 고객이 투자기간에 사망하거나 사고를 당해 펀드 납입이 어렵더라도 사고 당시까지 불입한 원리금과 목표금액의 차이를 지급해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립식 펀드 판매에서 은행에 밀려 고전하던 증권사들이 적립식 펀드의 목돈 마련 장점 외에 장기적인 자금운영계획에 맞춰 보험성격을 가미한 상품을 개발해 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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