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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주택담보대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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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주택담보대출에 올인?

입력
2005.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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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의 올해 원화대출 증가액 중 60%가 부동산 구입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영세 기업들의 자금난은 외면한 채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에만 ‘올인’하고 있다는 비판이 무성하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조흥, 외환, SC제일은행의 여신액(원화대출금 기준)은 392조52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1조2,737억원(2.9%)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6개월 동안 6조7,797억원(5.8%) 증가한 112조2,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대출 순증액의 60.1%를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차지했다는 의미다. 7대 시중은행의 올해 수신액(은행계정 기준) 증가분이 18조7,252억원(총 431조7,4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영업전쟁을 통해 늘린 수신액의 36.2%가 일부 투기수요를 포함한 부동산 구입용으로 다시 풀린 셈이다.

일각에선 올 하반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투기 억제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 관계자는 “저축 자금을 생산설비 투자 등ㄹ[ 공급하면 가장 좋겠지만 영세 기업은 리스크가 높고 우량 기업은 자금 수요가 없는 상태”라며 “경기회복이 지연된다면 기업대출 수요를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라 불가피하게 주택담보대출 집중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의 증가로 6월말 현재 전체 원화대출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지난 연말의 27..8%에서 28.6%로 높아졌다. 은행별로는 하나(34.9%) SC제일(32.2%) 외환(30.7%) 국민(29.2%) 신한(27.7%) 조흥(26.3%) 우리은행(21.5%) 등의 순이었다. 올들어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조흥은행(15.3%)이었으며, SC제일(9.2%) 우리 (7.8%) 신한(6.1%) 국민(4.9%) 하나(2.4%) 외환은행(1.2%) 등이 뒤를 이어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낮았던 은행들이 올들어 공격적인 대출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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