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된 지 1년이 다 되어 간다. 시행 초기 우여곡절을 거쳐 차츰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몇몇 문제점이 눈에 띈다.
중앙차로제가 적용되는 버스 정류장에는 현재 따가운 햇살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간이 시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버스들이 정차 위치를 지키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보통 정거장에는 3대 정도의 버스가 동시에 정차할 수 있지만 첫 번째 정차 위치에 서야 할 버스가 승객들이 서 있다고 세 번째 위치에 서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어떤 버스는 이런 버스를 앞질러 정차하기도 한다. 승객들은 정류장 앞뒤로 엉켜 있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이리저리 내달려야 한다.
만약 버스들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정차 순서를 지키고 승객이 다 탈 때까지 기다린다면 승객들은 정차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고, 엉망으로 정차한 버스가 다른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일도 줄어들 것이다.
intiff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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