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는 어떤 신차들이 출시될까. 상반기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프라이드가 가장 주목 받은 신차였다면 하반기에는 현대차의 싼타페 후속 CM(개발 프로젝트명)과 기아차의 옵티마 후속 MG 등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10월께 내놓을 CM은 기존의 싼타페가 2,000㏄ 엔진을 올린 것과 달리 배기량 2,200㏄의 디젤 엔진이 탑재돼 힘이 더 좋아진다. 근육질이 강조됐던 겉모습도 직선으로 대폭 교체되고 내부도 새롭게 바뀐다.
기아차가 내주에 출시할 그랜드 카니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모델이다. 1998년 출시된 후 모두 83만9,000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카인 카니발의 명성을 이을 모델로, 국내 미니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배기량은 2,900㏄지만 11인승이어서 승합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6만5,000원에 불과한 점도 장점이다.
연말쯤 선보일 옵티마 후속 MG는 현대차 쏘나타와 같은 쎄타엔진이 탑재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배기량 1,800㏄, 2,000㏄, 2,400㏄ 등 3개 모델이 나온다. 기아차는 엔진은 같지만 플랫폼과 디자인은 쏘나타보다 한 수 위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거꾸로 8월에 나오는 현대차 베르나 후속 MC는 기아차 프라이드와 같은 엔진이 올라간다. 가솔린 엔진 모델은 배기량이 1,400㏄와 1,600㏄ 두 가지 모델로 나오고 디젤은 1,500㏄다. 11월 클릭 디젤 모델에 이어 12월에 나올 쏘나타 디젤 모델도 시장의 반응이 주목되는 모델이다.
GM대우차에서는 칼로스 후속 T250이 11월 출시된다. 배기량은 1,200㏄와 1,500㏄로 기존 엔진이 그대로 사용되지만 차 이름과 디자인은 대폭 바뀔 예정이다. 또 12월에는 매그너스 후속 V250도 나온다.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엔진은 바뀌지 않은 채 차명과 모습만 달라진다.
수입차도 새 모델이 많다. 가장 주목되는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대형 세단 ‘S클래스’의 새 모델인 ‘뉴 S클래스’다. 9월 제네바모터쇼를 계기로 본격 판매되며 국내에는 일러야 10월께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또 SUV인 ‘M클래스’의 새 버전인 ‘뉴 M클래스’를 통해 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인피니티가 이달말 본격적인 한국 영업을 시작하는 점도 주목된다. 인피니티는 먼저 배기량 4,500㏄, 최대출력 340마력의 최고급 승용차(세단)인 Q45를 1억300만원에 내놓는다. 또 럭셔리 세단인 M45(7,900만원)와 M35(6,270만원), 스포츠 세단인 G35 세단(4,990만원)과 G35 쿠페(5,350만원) 등도 함께 선보인다.
한국도요타자동차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9월 렉서스의 스포츠 세단 IS250을 출시한다.
한편 푸조는 7인승 다목적 미니밴(MPV) 807HDi를 내달 출시하면서 전략적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 시장에 또 한번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이브헌드레드’를 매력적 가격에 내놓은 포드는 하반기에 SUV ‘프리스타일’을 출시한다.
GM코리아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선보였던 배기량 6,000㏄의 스포츠카 ‘콜벳’ 판매를 시작한다. 또 포르셰가 신차 ‘캐이맨S’(CAYMAN S)를 선보이고 페라리는 꿈의 스포츠카 ‘F430’을 내놓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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