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이 후지쓰배를 놓고 겨루게 됐다.
2일 일본 도쿄(東京)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18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 9단은 유창혁 9단, 최 9단은 송태곤 7단을 각각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후지쓰배 사상 최초로 한국 기사들이 4강을 모두 휩쓴 이번 대회에서 이 9단은 유 9단에게 243수만에 백11집반 승을, 최 9단은 송 7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뒀다.
단판 승부로 치러지는 결승전은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1,500만 엔.
이 9단은 통산 상대 전적에서 최 9단을 6승3패로 앞서 있다. 특히 국제 기전 2관왕인 이 9단(삼성화재배 도요타덴소배)과 국내 기전 2관왕인 최 9단(국수전 천원전)의 맞대결은 국제파와 국내파의 정면 승부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두 기사의 승패에 상관 없이 한국은 후지쓰배 8년 연속 우승의 위업을 이루게 됐다.
남경욱 기자 kw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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