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승호가 1피안타 화려한 완봉쇼를 펼쳤다.
이승호는 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홈 경기에서 9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결점 투구로 LG의 8-0 승리를 견인, 통산 네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1피안타 완봉승은 프로 통산 36번째.
시즌 초 어깨수술 후유증에 시달렸던 이승호는 구속 137~142km의 직구와 96~132km의 변화구를 적절히 곁들이는 특급 두뇌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꽉꽉 틀어막으며 팀 에이스로서의 부활을 알렸다. 2회 기아 손지환에게 안타만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노히트 노런도 가능했던 셈. 타선은 2루타 4개를 포함해 선발 전원 안타를 터트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 이승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이성열의 2타점 2루타 등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한 LG는 5회에 한규식의 1타점 2루타와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탠 뒤 6회에도 추가 2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인천에서는 SK가 1-1로 맞서던 10회 2사 2루에 터진 이호준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2-1로 승리했다. 두산 박명환은 무피홈런 행진을 866타석 209이닝과 3분의2이닝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5월8일 수원 현대 전 송지만에게 솔로포를 내준 뒤 이날 경기 전 까지 단 한 개의 홈런도 허용 안 했던 박명환은 1회 SK 선두 타자 박재홍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이 부문 최다는 삼성의 선동열 감독이 해태 시절 기록한 1,186타석 319이닝.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삼성-현대(대구) 한화-롯데(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 됐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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