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예상대로 0.25% 포인트 인상, 3.25%로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 콜금리 3.25%와 같아진 가운데 한국 당국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인, 한국 내 외국자본의 유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FRB는 발표문에서 ‘점진적(measured)’ 금리인상이란 표현을 유지해 당분간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FRB는 “에너지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경기확장은 굳건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경기낙관을 금리인상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FRB는 또 인플레이션과 저성장 우려에 대해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FRB의 낙관적 전망에 비춰 올해 두 차례를 포함해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문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기준금리는 3.75%이상 또는 4%대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FRB는 지난해 6월부터 이번까지 9번 연속 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해왔다. 금리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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