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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비…피해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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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비…피해도 쏟아졌다

입력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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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부터 1일까지 경기와 강원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곳곳에서 주택과 도로, 농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1일 새벽부터 경북 북부지역에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전 9시께 영주 이산면 두원리 권모(66ㆍ여)씨가 논물을 보러 갔다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후 12시 55분께 강서구 강동동 강동농협 앞 깻잎밭에서 일하던 박모(65ㆍ여)씨가 벼락을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부산 연제구 연동초등학교 부근 복개천에서 하수구 보수공사 중이던 인부 연모(37)씨 등 3명은 갑자기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려 한때 실종됐으나 119구조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되기도 했다. 경북 봉화에서는 낙석방지용 옹벽공사 현장에서 흙 50여톤이 도로에 쏟아져 내리면서 차량통행이 10시간 넘게 통제됐다.

경기 남양주에는 1시간 동안 최고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주택 77채가 침수됐고 양평에서는 도로 50㎙ 가량이 유실됐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파주 적성면 주월리 3㏊에 이르는 인삼밭의 차광막이 강풍에 날아가고 연천 일대에서는 농지 수십 ㏊가 침수돼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강원 지역에서는 춘천 남산면 일대 6개 마을 2,0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기고 가로수와 낙석 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서울 지역에는 노원구ㆍ강북구ㆍ관악구 등에서 40가구가 한때 침수됐고 오전 3시께 종로구 신영동 중앙빌라 옆 절벽이 무너지면서 바위가 굴러떨어져 주민들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린 장마전선은 2일 남부지방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에도 충남북 전남북 경남 등에 10~60㎜의 비가 내리고 그밖의 지역에는 5~30㎜ 가량이 예상된다”며 “특히 휴일인 3일 새벽부터 4일 사이에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해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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