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가까스로 두 자릿수를 유지, 수출 증가율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추세는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이 수출에 반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하반기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할 지 우려되고 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 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1,368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0% 증가하고, 수입은 1,240억 달러로 14.7% 늘어났으며 상품수지는 12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 증가율 11.0%는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 38.4%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어서 올들어 고유가와 환율 하락 등이 수출 증가세 둔화를 가져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고유가와 환율 하락, 원자재가 상승 등이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가중시켜 수출 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수출채산성은 2000년을 100으로 잡았을 때 지난해 3ㆍ4분기 85.6, 4ㆍ4분기 82.9, 올해 1ㆍ4분기 78.1로 떨어졌다.
한편 6월 수출은 239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4% 증가했으며 수입은 211억9,000만 달러로 14.3% 늘어났다. 상품수지는 2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4억 달러 감소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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