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3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가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의 퇴진을 요구했다.
양 노총 위원장은 최근 정부의 비정규직 관련법안 처리 강행 움직임과 한국노총 충주지역본부 의장 김태환씨 사망사고에 대한 미흡한 대응, 최저임금 일방적 결정 등을 예로 들며 최근의 상황을 ‘노정관계의 파탄’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장관과 이 수석 퇴진 ▦노동정책 대전환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과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김씨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최저임금심의위원회 해체와 제도개혁 등을 요구했다.
양 노총은 이 같은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내달 7일 한국노총 총파업에 이어 같은 달 15일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노총은 또 앞으로 김 장관이 참여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나가지 않고 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에 불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양 노총이 강경 입장을 밝힘에 따라 노정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달 1일로 예정된 노사정위원회 본회의 등 김 장관과 양 노총 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도 당분간 열리기 힘들 전망이다.
송두영 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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