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등 10개국이 각종 영화와 음악, 소프트웨어 등의 해적판을 제작, 유포하는 ‘와레즈’ 사이트에 대한 합동 단속을 펴 4명을 체포하고 해적판 제조 장비 등을 압수했다고 미 정부가 30일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각국 경찰은 ‘사이트다운 작전’이란 이름의 이 단속에서 29일부터 세계 90여 곳을 수색, 미국에서 해적판 제조 용의자 4명을 체포하고 컴퓨터 수 백대를 압수했으며 해적판 소프트웨어 유포용 대형 온라인 서버 8대를 폐쇄했다.
사이트다운작전에는 캐나다 이스라엘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독일 포르투갈 호주 등도 참가해 ‘와레즈’로 불리우는 인터넷상 해적행위 단체를 단속했다. 앨버토 곤잘레스 미 법무장관은 “법무부가 방대한 양의 불법 디지털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네트워크인 해적판 공급망 상층부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이번 단속 대상에는 어도비 포토샵과 오토데스크 오토캐드2006 등 컴퓨터용 고가 소프트웨어는 물론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와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등 최신 영화 해적판을 유통해온 조직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FBI는 와레즈 조직은 암호화된 채팅룸과 접속암호를 사용하고 해외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단속이 어려웠으나 20여 개 유명 와레즈가 단속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이번 단속에서 압수한 해적판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콘텐츠의 총액이 5,000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석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