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원 오디션을 거쳐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한 지 약 한 달, 서울시향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열띤 연습으로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단원 재정비 이후 구민회관 공연과 오페라 반주를 뺀 정식 콘서트는 지난달 부지휘자 아릴 에머라이트가 지휘한 연주회였다. 아직 수석 단원이 비어있는 파트가 많아 소리가 어떻게 달라졌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거듭나고 있는 서울시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7월과 8월, 세 차례에 걸쳐 열리는 서울시향의 ‘서머 오브 패션’(Summer of Passion, 정열의 여름) 시리즈는 달라지고 있는 서울시향을 드러내는 자리다. ‘블랙’ ‘레드’ ‘블루’의 3색을 주제로 한 음악회다. 15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블랙’으로 시작한다.
블랙의 이미지, 어두움과 냉정함 속의 정열을 표현하는 곡으로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과 쇤베르크가 관현악으로 편곡한 브람스의 피아노사중주 1번을 연주한다.
협연자는 뉴욕필의 트롬본 수석 조셉 알레시. ‘트롬본의 신’이라는 격찬을 받기도 한 그가 니노 로타의 트롬본 협주곡과 제임스 퍼의 트롬본 협주곡을 협연한다. 이 공연은 레머라이트와 나란히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선임된 번디트 웅그랑시가 지휘한다.
이 시리즈는 '레드'(29일 세종문화회관, 지휘 레머라이트, 바이올린 협연 데이빗 가렛), '블루'(8월 23일 예술의전당, 지휘 웅그랑시, 피아노 협연 니콜라이 루간스키)로 이어진다. (02)3700-6300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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