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판의 ‘탱크’ 김용대가 화려한 뒤집기쇼로 2년만에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김용대(현대삼호중공업)는 1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김천장사씨름대회 한라급 결승(105kg이하, 3판다승)에서 아마씨름의 최강자 서강원(구미시청)을 2-0 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 2003년6월 장성대회 우승이후 무려 1년11개월만에 한라급 정상에 올랐다. 특히 김용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라급에서만 모두 13차례 정상에 올라 라이벌 김선창(신창건설)의 우승기록(12차례)을 뛰어넘었다.
기술씨름의 진수를 보여준 경기였다. 김용대는 대학시절 라이벌이었던 ‘아마의 헤라클레스’ 서강원을 맞아 첫째판 경기 종료 10초를 남겨두고 모래판 가장자리에서 용수철 같은 허리로 완전히 들어올려 모래판에 꽂는 뒤집기로 5,000여 관중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둘째판에서 서강원의 잡채기에 쓰러졌으나 장외선언으로 위기를 넘긴 김용대는 3분여까지 가는 공방 끝에 또다시 뒤집기로 무너뜨려 한라봉 정상에 섰다.
김천=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한라급 순위
장사 김용대 1품 서강원 2품 공진원(여수시청) 3품 채희관 4품 문찬식(이상 현대 삼호중공업) 5품 이종민(구미시청) 6품 천홍준(현대삼호중공업) 7품 김진석(공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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