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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고지혈증 환자 60% 콜레스테롤 조절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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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고지혈증 환자 60% 콜레스테롤 조절 못해

입력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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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지혈증 환자의 60%가 약물 치료를 받아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맥경화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전국 병ㆍ의원에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평균 57세의 남녀 고지혈증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치료현황을 조사한 연구결과, 전체 환자 중 41%만이 LDL(저밀도) 콜레스테롤 치료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 환자 중 관상동맥질환자 및 당뇨병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 보유군의 치료 성적은 더욱 낮아 이 중 37%만이 치료 목표치에 도달했다.

특히 치료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의 34%가 목표치보다 30% 이상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여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됐다.

각 위험군에 따른 치료 목표치 달성 정도는 ▦1개 이하의 위험인자를 지닌 저위험군의 경우 68% ▦2개 이상의 위험인자를 지닌 고위험군에서는 37% ▦관상동맥질환자의 경우는 18%의 목표 달성률을 보여 고위험군에서 목표 달성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고지혈증을 포함한 동맥경화증의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치료를 통해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 사정은 반대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관상동맥 질환의 가족력, 흡연 등 위험인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통해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LDL 콜레스테롤을 고지혈증 치료의 기준으로 삼지만 현재 국내 처방ㆍ진료 기준이 되는 건강보험 지침이 총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치료 시점 권고치 또한 더 높게 책정돼 있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발표된 미국 국립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에 따르면 약물치료가 필요한 LDL 수치를 심혈관질환 고 위험군의 경우 기존의 100㎎/㎗에서 70㎎/㎗로 낮춰 ‘콜레스테롤은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실제 치료에 적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소식, 채식, 저염식의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그리고 이상적 체중유지, 금연, 긍정적 사고 등의 생활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또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마른 사람이나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수 있으므로 가족 중에 고지혈증 환자가 있을 경우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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