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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사장님, 말씀이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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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사장님, 말씀이 좀…"

입력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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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과 동원투신이 합병해 1일 새롭게 출발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김범석 신임사장이 지나치게 솔직한 돌출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김 사장은 30일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산운용업계가 몇 년간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입사원을 뽑지 않아 펀드매니저의 고령화가 심각한 상태”라며 “100여명의 인턴사원을 뽑아 전문 펀드매니저로 육성, ‘펀드매니저 사관학교’의 명성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턴사원 중 펀드매니저로 채용하는 비율과 정식 발령까지 걸리는 예상기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20% 정도와 2~3년 가량”이라고 밝혀, 과연 그런 열악한 조건을 감수하며 응시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부정적 반응이 일었다.

김 사장은 향후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일단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다는 합병 당시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도 “현재 인원이 많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앞으로는 실적에 따라 자발적으로 그만두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다소 모순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특히 “연봉 7,000만원 받던 펀드매니저에게 연봉 3,500만원을 제시하면 그만 두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해, 반강제적 해고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한투운용과 동원투신의 직원 125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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