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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냉방병 - 증상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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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 건강 - 냉방병 - 증상과 예방법

입력
200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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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라는 속담이 ‘여름감기는 개만 안 걸린다’로 바뀌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여름감기가 흔해졌다.

최근 찜통 더위로 에어컨에 노출되는 직장인이 늘면서 냉방병 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그 원인이다. 싫어도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어야 하는 데다가 온도를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도 없다. 사무직 근로자들이 주로 걸리는 냉방병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보자.

여성들이 냉방병 더 잘 걸려

냉방병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 중에는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많다. 여성들이 냉방병을 더욱 호소하는 것은 아무래도 면역력이 남자보다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옷차림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무실의 온도는 여름철에도 양복에 넥타이를 매야 하는 남자들이 시원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맞춰져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얇은 옷에 맨발에 샌들을 신고 근무하는 여성들이 더 쉽게 냉방병에 걸리는 것이다.

대표적인 냉방병, 근막동통증후군

은행에 근무하는 Y씨는 평소 약간의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불편했는데, 여름만 되면 어깨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사무실의 찬 공기가 어깨 통증을 자극한 것이다. 일종의 냉방병을 앓는 셈이다.

오싹한 한기를 느끼면 우리의 근육은 저절로 위축되게 마련이다. 이러한 현상은 혈액순환의 악화를 가져오고 이 때문에 어깨 결림이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실내와 실외의 온도차가 크다. 그 때문에 체온조절을 관장하는 자율신경의 부담이 커지게 되어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자율신경기능이 교란되면 열을 운반하는 혈액의 흐름에 지장이 생겨서 근육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두통 유발하는 빌딩증후군

직장인 L씨는 건물 안에만 들어가면 두통과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숨이 막히고 심한 현기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건물 밖을 나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말끔히 사라진다.

이러한 증상을 빌딩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창문이 거의 닫혀 있고 중앙 집중식 냉방 하는 건물에서 근무하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나는 냉방병의 일종이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사람들이 건물 내로 들어가면 증세를 보이다가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진다는 것이다.

빌딩증후군의 증상은 두통과 눈물이 흐르고,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기 어렵거나 코 안이 마르고 따가우며 자주 막힌다. 목이 따갑거나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우며 메스껍고 쉬 피로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생기는 원인은 실내 가스성 화학물질이 주 원인. 니코틴, 일산화탄소 외에도 수백 종의 유해 물질을 포함하는 담배 연기도 빌딩증후군을 불러온다. 또 페인트나 접착제 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등도 사무직 근무자들의 냉방병을 악화하는 요인이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 냉방병 예방 수칙

1. 소품을 활용하라- 핸드백 속 스카프 한 장이면 충분하다. 얇은 스카프 한 장이면 냉기로부터 목과 어깨를 보호할 수 있다.

2. 사무실에 긴 옷을 준비해 두어라- 스카프 한 장만으로는 장시간 찬바람을 막기는 힘들다. 필요시 언제든지 걸칠 수 있도록 카디건 등을 준비하라.

3. 손 난로를 이용하라- 목이나 어깨통 생리불순이 심하면 냉기 있는 부분에 5분 정도만 대 주어도 혈관이 확장되면서 통증이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4. 발이 차면 온몸이 차다- 냉증이 있는 사람은 발가락 등 몸 끝부분부터 시리기 시작한다. 사무실에서는 편한 신발을 신고 양말을 꼭 신어서 발이 차지지 않도록 하는 데 신경 써라.

5. 환기를 자주 하라- 2주일에 한 번은 에어컨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고 상쾌한 공기를 쐬기 위해서 2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6. 잎이 큰 식물을 두어라 - 식물은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면서 휘발성 기체까지 함께 흡수해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뿌리에 있는 흙의 미생물은 오염물질을 무기체로 분해해 주기도 한다.

7.따뜻한 차를 자주 마셔라 - 따뜻한 음식이나 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특히 우롱차나 홍차와 같이 발효된 차는 몸의 혈액 순환을 돕는다. 차를 마시면 부족한 수분도 채우고 몸을 따뜻하게 할 수도 있다.

<도움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신진희 교수, 세란병원 내과 송호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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