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경기 진정책을 중단하고 첨단기술과 장비제조 등 발전업종 지원을 통한 균형성장으로 경제정책의 궤도를 수정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차오위수(曹玉書)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비서장 겸 대변인이 “정부는 경기과열 업종 억압에서 발전업종 지원으로 경제정책의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차오 대변인은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철강이나 알루미늄 등 과열 징후를 보여온 업종들에 대한 진정책이 더 이상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과열 우려가 높아지자 2003년 말부터 철강과 시멘트, 부동산, 알루미늄 업종에 대해 대출 중단 등의 경기 진정책을 써왔다. 차오 대변인은 “이제는 첨단기술과 장비제조, 농업 등 발전업종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셴룽 중국 사회과학원 금융발전소장은 “차오 대변인의 발언과 최근 통계를 보면 중국 경제가 질병을 이기고 건강을 되찾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그러나 “경기 진정책의 구체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억압이나 지원이 아니라 중립 정책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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