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7→5.33, 2할8푼5리→2할3푼7리.
5월까지 7할 대의 승률을 과시하면서 선두를 질주하던 황금구단 ‘삼성 양키스’의 몰락을 알려주는 6월의 투타 지표들이다. 방어율 1위의 철벽 마운드는 6월 들어 평균 5점대를 훌쩍 넘어 8개 구단 중 단연 꼴찌로 전락했다. 활활 타오르던 방망이도 8개 구단 평균 타율(2할6푼)에도 크게 못 미치면서 바닥을 헤매고 있다. 이 달 들어 팀 실책이 21개로 치솟는 등 골든 글로브 수상자로 구성된 내야진에도 물이 새고 있다. 총체적 난국의 양상이다.
요즘 삼성 타선은 어지러울 정도다. 심정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1번부터 9번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자리를 바꿔보지만 백약이 무효. 삼성은 지난 5경기(29일 현재)에서 2할1푼1리의 물방망이를 휘둘렀다. 중심 타선의 부진은 안타까울 정도다. 5월까지 3할대 타율(3할1푼6리)을 과시하던 심정수는 6월 한달간 1할대(1할6푼7리)로 곤두박질쳤다. 양준혁은 6월 들어 더 깊은 수렁(타율 2할5리)으로 빠져들고 있고 타격 1위를 내달리던 김한수도 끝내 3할대 아래(2할9푼9리)로 잠수했다.
마운드의 붕괴도 심각하다. 3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불펜 신세를 지고 있는 임창용. 여기에 믿었던 에이스 배영수는 들쭉날쭉한 투구로 최근 2경기 연속 6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 당하는 난조를 보이고 있다. 용병 듀오인 해크먼과 바르가스도 나란히 3연패의 동반 슬럼프로 선동열 감독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결점 투구를 과시하던 마무리 권오준이 최근 6경기에서 5실점하면서 루키 오승환이 임시 마무리를 맡는 등 불펜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