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문학의 주역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인 ‘2005 한국일보 문학인의 밤’ 행사가 30일 저녁 7시 한국일보사 13층 송현클럽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올해 창간 51주년을 맞은 본보가, 한국전쟁 이후 문화 불모의 이 땅에 보석 같은 글의 꽃으로 문화의 힘을 키워 온 이들의 성취와 노고에 보답하고, 이어 갈 문학 만세(萬歲)의 다짐을 함께 하는 의미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80대 노(老)시인서부터 갓 등단한 20대 소설가까지, 명실공히 오늘의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문인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김갑수(문화평론가) 시인이 진행을 맡아 2시간여 가량 허벅진 잔치로 이어졌다. 행사에서는 경향 노소의 가름도, 단상과 객석의 경계도 없었다. 노(老) 시인의 노래에 손자뻘 문인은 춤으로 한 데 어우러졌고, 진지함에는 숙연함으로, 흥겨움에는 유쾌함으로 화답했다. 행사장은 시종 풍성한 박수와 웃음으로 흥성했다.
또 노래그룹 ‘자전거 탄 풍경’과 가수 김현성씨가 찬조 출연, 잔치의 흥을 돋웠다. 행사에는 일반 독자들도 상당수 참여, 문인들의 멋과 낭만을 함께 나누었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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