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운명이 걸린 제117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5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이번 IOC 총회는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비리 연루 IOC위원 제명 투표 △28개 올림픽 종목 찬반 투표 등 굵직한 현안들이 잇달아 결정될 예정이어서 국제 스포츠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태권도와 양궁이 퇴출 우려종목으로 거론되고 있어 정식 종목 사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3,4일 집행위원회를 거쳐 5일 개회식을 갖는 이번 총회는 6일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7일에는 자격정지중인 불가리아의 이반 슬라코프 위원에 대한 제명투표, 8일은 28개 종목에 대한 개별 찬반투표 등이 잇달아 진행된다.
201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는 파리와 런던, 뉴욕, 마드리드, 모스크바 등 5개 도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6일 발표된 IOC 평가보고서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파리가 1924년 대회이후 88년 만에 재유치에 나선다는 덤을 업고 선두주자로 꼽힌다. 파리로 결정될 경우 2014년 동계올림픽유치를 노리는 강원도 평창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 라이벌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파리와 같은 유럽대륙으로 ‘대륙순환개최 안배론’에 따라 평창으로 표심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종목별 찬반 투표는 8일 실시된다. 로게 위원장은 취임이후 올림픽의 상업화 및 비대화를 우려해왔다. 태권도와 양궁이 퇴출될 경우 한국은 향후 올림픽에서 세계 10위권 진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이밖에 소프트볼과 근대5종, 사이클 등이 퇴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IOC는 이미 골프와 럭비, 스쿼시, 롤러스포츠, 가라테를 후보 종목을 선정해 놓고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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