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 손을 잡았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프라납 무커지 인도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양국의 공동무기 생산과 기술이전, 아시아 해역 경비, 미사일 공동방위를 골자로 하는 10년간의 방위협정을 체결했다고 외신들이 29일 보도했다.
양국은 28일 공동성명에서 “공동이익에 기반한 폭 넓은 전략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1998년 핵 실험 이후 2001년 9월까지 미국으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았다.
외신들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안보전략이 ‘인도 키우기’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30일 양국이 냉전시대의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났으며 이는 미국의 21세기 세계전략의 일환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외무장관을 역임한 랄릿 만싱은 이번 협정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장기적 위협세력이 될 것이라는 미 네오콘의 전망과 경제력과 군사력이 월등해진 이웃을 옆에 두고 있다는 인도의 깨달음이 결합을 가능케 했다”고 분석했다.
AFP통신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위망 구축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의‘전략적 동반자’는 이제 파키스탄이 아니라 인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홍석우기자 muse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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