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출한 스타 한 명 없는 부산아이파크가 정규리그 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단독선두에 올랐다.
38일 만에 K리그에 복귀한 FC서울의 박주영은 전북과의 경기에서 특유의 현란한 드리블로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꽃미남’ 백지훈도 정규리그 첫 골은 신고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은 29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5 9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질 용병 루시아노와 뽀뽀, 한재웅의 쐐기골에 힘입어 광주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부산은 6승3무(승점 21)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인천유나이티드(승점 18)를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부산이 정규리그에서 1위에 오른 것은 2001년 9월9일 이후 3년 9개월여 만이다. 부산은 지난달 8일 컵대회 대구전 승리(2-1)를 포함하면 10경기 연속 무패.
팀내 국가대표라고는 김용대(GK) 정도에 불과한 부산의 저력은 끈끈한 조직력과 탄탄한 수비력에 있다.
부산은 전반 19분 광주의 최종범에게 선제골을 내줘 무패행진 기록이 깨지는 듯 했으나 28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이정효의 패스를 받은 루시아노가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산은 후반 들어 3분 뽀뽀가 역전골을 넣은 데 이어 34분에는 한재웅이 골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광주는 종료직전 정윤성이 한골을 만회했으나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성남은 두두(2골)와 김도훈의 활약에 힘입어 빗장수비를 구축한 부천을 3-1로 제압했다. 성남의 김도훈은 이날 한 골을 추가, 통산 108호골을 기록했다. 김현석(은퇴)이 보유한 K리그 개인통산 최다골(110골)에 2골차다.
부천은 ‘늦깎이대표’ 김한윤과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홍명보로부터 ‘전형적인 리베로’라는 칭찬을 들은 조용형이 수비에서 버텼지만 성남의 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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