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 군 특수부대가 대만을 급습하는 사태를 중국과 대만간에 발생할 수 있는 현실적 유사 사태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 등에 따르면 주일 미군 재편 문제를 일본과 협의하고 있는 미국은 최근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며 오키나와(沖繩) 미 해병대의 주둔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중국-대만간 유사사태가 발생할 경우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를 대만에 급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이 이처럼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를 유지하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일본 정부는 전투부대가 아닌 후방 지원부대의 삭감 등을 요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는 1만8,000명의 전투부대로 함선과 헬기를 갖추고 있어 손쉽게 대만까지 병력을 옮길 수 있다.
도쿄=김철훈특파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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