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을 위해 합숙하고 있던 평가단 가운데 일부가 평가를 거부하고 숙소를 이탈, 30일 오후로 예정된 최종 후보지 발표가 불투명하게 됐다.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ㆍ도가 5명씩 추천한 평가단원 75명은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충북 충주시 노은면 건설경영연수원에서 합숙에 들어가 이날 오전 분기역 후보지인 충북 오송과 대전역, 충남 천안을 돌아보는 등 실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날 오후 11시께 광주와 전남, 전북 평가단 15명이 “호남권 주민들이 주로 이용할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선정을 하는데 왜 아무 상관없는 영남과 강원이 참여하느냐”며 평가를 거부하고 연수원을 떠났다. 충남 평가단 5명도 29일 오전 “이런 상태에서는 평가할 필요가 없다”며 연수원을 나왔다.
당초 평가단원들은 현지 실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30일 오전까지 국가 및 지역발전 효과, 교통성, 사업성, 환경성, 건설의 용이성 등 5개 기본항목과 19개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뒤 건설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었다. 건교부는 이 평가 결과를 분기역 추진위원회에 넘겨 최종 심의를 거친 뒤 30일 오후 4시 국토연구원에서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나머지 분기역 평가단은 예정대로 평가 작업을 계속 진행키로 결정했다. 충북도는 “일부 평가단원들의 이탈로 국책사업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며 “분기역 추진위원회가 30일 오후 평가 결과를 공식 발표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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