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사나이’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내달 2일(한국시각)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시즌 8승에 도전한다.
박찬호는 6월 극도의 부진 속에 트레이드 입방아에 오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이번 선발등판에서 호투를 통해 승리를 거둬야만 하는 다소 절박한 입장에 있다. 그나마 지난 2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소생기미를 보인 박찬호는 ‘여름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같고 있을 만큼 더위에 유독 강해 시애틀 전에서의 선전이 예상된다.
박찬호는 7월에만 16승9패, 방어율 3.59로 뛰어난 성적을 올렸을 뿐 아니라 연승행진을 벌인 적도 많다. 더욱이 시애틀은 올시즌 부진으로 아메리칸 서부지구 최하위(33승42패)에 랭크돼 박찬호로서는 7월을 산뜻하게 시작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상대다.
박찬호는 비록 불펜 난조로 승리를 아깝게 놓쳤지만 시애틀과의 올시즌 첫 등판에서 5와 3분의2이닝 4안타 3실점으로 승리요건을 갖추는 등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다. 물론 스즈키 이치로, 브렛 분, 애드리안 벨트레 등 강타자들이 즐비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입장이다.
박찬호의 맞상대는 35살의 노장 애론 시리. 올시즌 6승6패에 방어율 4.40을 기록중인 기교파 우완투수로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변화구 구사와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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