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교졸업 자격시험에서 고교 교감인 아버지가 수험생 아들에게 정답을 유출하는 시험부정이 적발됐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제리코고교 이스벤 주디(40) 교감은 이 달 21일 실시된 주 교육부 주관 졸업자격고사인 리전츠 시험 때 고교 2년인 아들 제럴(16)군에게 세계사 및 세계지리 과목 정답을 알려줘,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다고 28일 뉴욕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빗나간 부정으로 인한 시험 부정은 시험 당일 존글렌고교에서 수험생인 제럴이 손바닥에 푸른색 잉크로 뭔가를 메모해 놓은 것을 시험감독관이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시험감독관들은 정답지를 개봉해 제럴의 손바닥 메모와 35개 문항에 대한 답안을 비교한 뒤 주 교육당국에 신고했다. 이 학교에선 제럴로부터 답안을 건네받아 커닝을 하던 학생이 1명 더 적발됐다.
이후 아버지 주디 교감이 시험감독 책임을 맡고 있는 제리코고교에서 해당 과목 정답지가 담긴 상자의 봉인이 뜯겨 있는 것이 확인됐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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