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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조성민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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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조성민 "돌아왔습니다"

입력
2005.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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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운드에 풍운아들이 돌아온다. 주인공은 기아 최향남(34)과 한화 조성민(32). 7월1일부터 최향남은 1군 엔트리에 합류하고 조성민은 정식 프로야구 선수가 된다.

2군에서 착실히 적응훈련을 해 온 최향남은 21일 LG 2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6개를 던져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구속 144km. 유남호 기아 감독은 “스피드가 생각보다 좋고 변화구도 날카롭다. 일단 중간 계투로 내세운 뒤 선발로 전환 시킬 것”이라며 팀 꼴찌 탈출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낙점했다.

2003년 LG에서 방출된 최향남은 지난해 기아에서 시즌을 마친 뒤 팀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미국진출을 노렸다. 오직 꿈 하나 믿고 올 2월 혈혈단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날아갔지만 두 차례 트라이 아웃 뒤 34세 최향남에게 돌아온 건 빅리그 구단들의 싸늘한 시선 뿐. 연봉 7,000만원에 5월 다시 기아 유니폼을 입은 그는 “꿈을 접은 것이 아니라 잠시 미룬 것”이라며 “올 시즌 한국에서 멋진 활약을 한 뒤 다시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 요리우리 자이언츠 진출, 인기 연예인과의 결혼, 부상 뒤 은퇴, 이혼, 신인 드래프트 두 차례 퇴짜…. 곡절 많은 길을 걸어온 조성민도 화려한 부활을 꿈꾼다. 5월 연봉 5,000만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그는 현재 한화 재활군에서 하루 2~3시간씩 체력과 간단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기교파 투수로 변신하겠다는 조성민의 등판 목표는 8월. 그의 재활을 돕고 있는 최동원 한화 코치는 “3년만에 입어보는 유니폼과 야구장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잘 따라주고 있다”며 조성민의 빠른 적응을 칭찬했다.

상처 입은 풍운아에서 호랑이와 독수리로 거듭난 두 선수. 올 여름 프로야구 판에 어떤 돌풍을 몰고 올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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