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와 실업팀이 참가하는 민속씨름대회가 경북 김천에서 열린다.
지난해 말 LG투자증권 씨름단의 해체로 존폐 위기에 처했던 민속씨름이 29일 오후 2시부터 나흘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천장사씨름대회에 프로팀 현대삼호중공업 및 9개 지자체팀과 실업팀 등 총 10개팀을 참가시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프로팀인 신창건설이 단장징계 문제로 대회에 불참, 여전히 내홍을 겪고 있는 상태지만 민속씨름의 부활을 위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최경량체급인 태백급(80㎏ 이하) 대결이 추가되고 4강까지 단판제 도입(결승전은 3판 다승제) 등을 통해 화려한 기술씨름과 속도감 있는 경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5년 11월 진주대회이후 폐지됐다 20년 만에 부활한 태백급은 29일 첫 경기가 열리며 김태현, 송상도(이상 구미시청), 이재훈, 최기태(이상 여수시청), 정창진(공주시청) 등이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0일 열리는 금강급에는 장정일과 김유황(이상 현대)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가운데 박종일(기장군청)등 아마 선수들이 거센 도전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라급에서는 ‘탱크’ 김용대(현대)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고대현(여수시청)과 박보건(기장군청) 등이 도전장을 던졌다.
대회 최종일인 내달 1일 벌어지는 백두급에서는 이태현, 박영배(현대)등 프로의 득세가 전망된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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