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보수단체인 재향군인회(향군)에 맞서 진보적인 색채의 ‘제2의 향군’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군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예비역 준장 표명렬(66ㆍ육사18기)씨는 28일 “조국의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민족적 자존심과 자신감 있는 제대군인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해 8월15일 이전 ‘평화 재향군인회’(평군)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향군측은 “재향군인회법으로 유사명칭 사용이 금지돼 있다”며 평군 출범에 법적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평군은 인터넷 홈페이지(http://pcorea.com)를 통해 “최소한 성조기를 흔들며 ‘맹방! 맹방!’하는 맹목적이고 추종적인 사대주의의 행태를 배제할 것”이라고 밝혀 진보적 색깔의 ‘향군 대항마’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평군은 구체적 사업으로 ▦10월1일 국군의 날을 광복군 창설 기념일인 9월17일로 바꾸고 ▦군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고 김오랑 중령의 동상 세우기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고 김 중령은 12ㆍ12쿠데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의 부관으로 정 사령관의 체포에 맞서다 쿠데타군의 총격으로 숨졌다.
평군 임시 상임대표를 맡고있는 표씨는 “안보에 대한 담론을 특정세력이나 직업군인 출신들만의 독점물인양 해오던 잘못된 인식의 관행을 타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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