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민선3기 취임 3년을 넘기는 조해녕 대구시장의 성적표는 어떨까.
조 시장은 27일 “밝고 활기찬 대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대구는 조만간 국토 동남권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실제 대구 달성군 일원 287만평 부지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을 핵심으로 하는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과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하철참사의 아픔을 딛고 대구국제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조 시장이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에다 시립미술관 추진 등 문화산업과 대중교통체계 개선, 환경도시 건설 등에 애쓰고 있는 흔적도 역력하다는 지적이다.
시도 이날 조 시장의 공약사항 139개중 81개가 완료되고 54개가 정상추진중이며 부진한 것은 4개뿐이라고 높은 점수를 매겼다.
부진한 4개 사업은 낙동강 프로젝트와 지하철1호선 연장, 구ㆍ군간 합리적 행정구역 조정 등으로 이는 선거공약 당시부터 현실성을 놓고 구설수에 오른 것이어서 자체평가 대로라면 공약이 100%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 시장의 공약사항중 부진한 것은 정부의 의지가 미약하거나 구ㆍ군간 이해관계가 조정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공약이행 성적은 우수한 편”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여기서 대구지역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밀라노프로젝트가 감사원으로부터 재검토 통보까지 받았는데도 정상추진중으로 분류한 것을 놓고 왈가왈부 하고 싶지는 않다. 어쩌면 시는 여기에 대해서도 복안이 있을 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평가는 단체장이 내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몫임을 알아야 한다. 최근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20살이상 대구시민 479명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시민 13%만이 “조 시장이 일을 잘한다”고 응답했다. 내년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현행 단체장과 시가 치적을 자화자찬하는 것은 볼썽사납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