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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 이온 '건강水'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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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칼리 이온 '건강水'를 마신다

입력
2005.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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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바람을 타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이제는 ‘깨끗한 물’에서 ‘건강한 물’로 넘어가고 있다.

28일 이온수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큰 관심을 끌기 시작한 알칼리 이온수기 시장 규모는 2003년 1조원대의 정수기 시장에서 2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1,000억원, 올해는 1,5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만큼 급성장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허가한 이온수기 품목도 2002년 37개에서 올초까지 116개로 2년여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통계청에 따르면 정수기는 내수 판매량이 2002년 95만4,000대를 정점으로 2003년 73만5,000대, 2004년 66만5,000대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다.

이온수기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는 이유는 알칼리 이온수가 갖고 있는 건강 기능 때문이다. 역삼투압 방식을 이용한 정수기는 물분자 외에도 대부분의 이물질을 제거하면서 물속의 미네랄까지 함께 제거해 결과적으로 물이 약산성을 띠게 만든다.

하지만 중공사막 방식의 필터를 사용하는 이온수기는 미네랄을 보존하고, 물을 정수한 뒤에는 다시 전기분해를 통해 알칼리 이온수와 산성 이온수를 분리 생성한다. 물을 전기분해하면 음극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나트륨 등이 모여 알칼리 이온수가 되고 양극에서는 인, 황 등이 모여 산성 이온수가 만들어 진다.

우리 몸의 체액과 비슷한 약 알칼리(pH7.5∼8.0)는 인체 흡수가 빠르고, 인체의 노화와 질병의 근원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활성수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노폐물 배출과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산성 이온수도 몸을 씻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피부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알칼리 이온수를 이용한 셀프 다이어트방, 이온수 공법을 적용한 이온쌀 등 알칼리 이온수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온수기 시장 쟁탈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바이온텍 등 중소기업이 주도하던 이온수기 시장에 2003년 위니아만도와 웅진코웨이가 동시에 뛰어들었고 뒤이어 일동제약, 동양매직 등 중견기업들이 참여하면서 시장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 하고 있다. 위니아만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한 물’이 ‘깨끗한 물’을 대체해 가고 있다”며 “이온수기가 정수기에 비해 10~20% 가량 값이 비싸지만 탁월한 건강기능 때문에 급속하게 음용수 시장을 재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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