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구소가 일본의 한국학 연구에 한류와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5년 역사를 가진 일본 간사이(關西) 지방의 명문사립대 리츠메이칸대학은 이번 심포지엄과 함께 한국학연구소(RCKS)를 개설했다. 초대 소장으로 임명된 서승(60) 법학부 교수는 26일 “7월 중순에 일본 학생들의 한국 현장체험을 시작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평가를 다룬 한일공동연구서를 발간하는 등 활동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츠메이칸 대학은 재일동포를 포함해 한국 학생이 450명이나 되는 개방적인 학풍의 대학. 한국학 연구소 설립은 일본에서도 1998년 큐슈(九州)대에 이어 2번째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선 일본인에게 정확하게 한국을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서 교수의 지론. 그는 “매 학기마다 한국학에 대한 일본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실감한다”며 “한국의 정치ㆍ사회ㆍ법 강의의 경우 법학과 학생들을 포함 120명 정도가 수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재일동포로 도쿄교육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유학(석사과정)했던 서 소장은 보안사가 조작한 1971년 ‘재일교포 학생 학원 침투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19년간 옥고를 치렀다.
쿄토=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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