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용훈이 추락하는 갈매기를 건져내는 수호천사로 자리매김했다.
28일 잠실에서 3연승의 두산에 맞서 마운드에 오른 롯데 선발 투수는 또 다시 이용훈. 26일 부산 기아전에서 팀이 역전의 위기에 몰린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와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팀을 4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낸 뒤 이틀만의 등판이었다. 하지만 이용훈은 이날 8-0으로 사실상 승패가 결정된 8회 4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7회까지 볼넷 1개와 안타 3개 만을 내준 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강철투를 과시하면서 팀의 8-4 완승을 이끌어냈다.
상대 타자들에게 터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시범 경기 때부터 길렀던 턱수염과 콧수염까지 최근 말끔하게 밀어버린 이용훈은 시즌 6승째를 챙기면서 6월5일 수원 현대전부터 이어져오던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특히 이용훈은 이날 탈삼진 7개를 보태면서 삼진 부문 1위(95개)를 질주했다. 타선도 폭발했다. 6회 포수 홍성흔의 1루수 송구 실책으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7회 펠로우의 2타점 적시타를 신호탄으로 집중 7안타를 몰아치면서 추가 5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문동환의 선발 호투를 앞세워 공동 선두 삼성에 4-3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연패. 문동환은 이날 7회까지 막강 삼성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4연승을 구가,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수원 경기에서 현대는 4연승의 신바람을 내던 LG를 5-2로 따돌리고 4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캘러웨이는 8회까지 LG의 도깨비 타선을 산발 6안타, 탈삼진 5개로 요리하면서 1실점, 6연승의 쾌조를 이어갔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기아-SK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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