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는 문화 강국이다. 음악만 해도 드보르자크, 스메타나, 야나체크, 마르티누 같은 뛰어난 작곡가를 배출했고, 194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수도 프라하는 예술의 도시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도 여기서 초연됐다. 조각가 로댕이 ‘북쪽의 로마’ 라고 불렀던 이 아름다운 고도에는 체코를 대표하는 세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과 프라하 방송 교향악단, 그리고 프라하 심포니가 있다.
체코 필하모닉과 함께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를 주관하는 프라하 심포니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7월 5일 저녁 8시 노원문화예술회관(문의 02-3392-5721), 6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02-599-5743).
이 악단은 지휘자 겸 뮤지컬 제작자 루돌프 파카렉이 1935년 만들었다. 초기에는 영화음악에 주력하면서 오페라 반주와 콘서트도 하다가 52년 프라하 시가 지원하는 콘서트 전문 악단으로 재편돼 오늘에 이른다. 110년 전통의 체코 필하모닉에 비하면 연륜은 짧지만, 42년부터 30년 간 상임지휘자로 활동한 스메타체크에 의해 1급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프라하의 봄’ 음악축제는 매년 이 악단이 연주하는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으로 개막한다.
수석지휘자 페트르 알트리히터가 지휘하는 이번 내한공연은 체코 음악이 중심이다. 예술의전당 공연은 스메타나의 ‘팔려간 신부’ 서곡과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을 처음과 끝에 두고 가운데 베토벤의 ‘삼중협주곡’을 배치했다.
삼중협주곡은 강동석(바이올린) 조영창(첼로) 김대진(피아노) 등 한국 최고의 솔리스트들이 협연한다. 노원에서는 좀더 대중적인 곡들로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무곡’(1번, 7번, 8번)과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를 연주한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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