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신도시 등 수도권 2기 신도시 건설 영향으로 올 상반기 이들 지역 주변 땅값이 큰 폭으로 뛰어 집값 안정을 위한 신도시 건설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2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주변인 분당과 용인의 아파트값은 올 상반기 최고 70%까지 뛴 것으로 집계됐다. 분당 이매동 K아파트 69평은 지난해 말에 7억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호가가 12억원까지 치솟았다.
구미동 S아파트와 정자동 A아파트의 대형평형도 가격이 60% 이상씩 올랐다. 용인지역도 마찬가지. 신봉동 L아파트 64평형은 지난해 말에 비해 평당가가 60% 이상이나 뛰어 8억6,000만원 안팎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화성 동탄신도시 인근의 태안지구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작년 말 입주한 진안리 S아파트 38평형은 지난해 말 2억3,5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 들어 값이 30%나 올라 3억원을 웃돌고 있다.
병점리 W아파트와 S아파트 등도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시세가 20~30% 가량 상승했다. 파주신도시 주변인 교하읍 아파트들도 지난 연말에 비해 40% 가량 올랐다. 지난해 입주한 교하읍 I아파트 41평형은 지난 연말 2억5,500만원 안팎에서 최근 3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수원 이의신도시의 W아파트도 6개월새 10% 이상 시세가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건설이 반드시 주변 집값 안정에 기여하는 것 만은 아니다”며 “최근 시장상황을 보면 오히려 기존 집값을 끌어올리는 과열 주범으로 몰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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