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인들이 올해 말부터 매각될 예정인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등 옛 대우계열사 인수에서 배제된다.
김우석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2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덕적으로나 워크아웃 금융기관간 구조조정 협조문 정신에 비춰볼 때 김우중씨는 물론 특수관계인의 (대우 계열사) 입찰은 배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월 대우정밀 매각 때도 KTB네트워크컨소시엄이 최종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우인터내셔날이 참여해 백지화된 적이 있다”며 “대우인터내셔날이 특수관계인은 아니지만 매각 대상자가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부결 처리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의 대우 계열사 인수설에 대해서는 “현재 주식이 한 주도 없어 연고권을 주장할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우건설 관련 소송이 해결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각작업을 벌일 것”이라며 “대우인터내셔날과 대우조선해양 등은 기업가치 개선 추이와 잠재적 투자자 동향 등을 감안, 내년 정도에 매각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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