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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아버지/ "맘 졸여 경기 못봐… 훌륭한 선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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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아버지/ "맘 졸여 경기 못봐… 훌륭한 선수 기대"

입력
200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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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라운드 전날 주연이가 미셸위와 한 조를 이루게 됐다고 전화가 왔다. 그래서 욕심 부리지 말고 한 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라고 했다”

김주연의 아버지 김용진(49)씨는 이날 청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후원사인 KTF 관계자들과 포옹을 한 뒤 그 동안 힘들었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씨는 “주연이는 고지식할 정도로 열심히 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승했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씨는 김주연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김씨는 초등학교 5학년때 딸을 골프에 입문시킨 뒤 2000년 미국으로 보냈지만 2부 투어를 전전하며 고생을 하자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가 가장 어려웠다. 다행히 KTF와 후원 계약을 맺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딸에게 맞는 골프 용품을 찾아 주기 위해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로부터 조언을 받기도 했다. 김씨는 “세리와 세리의 아버지와는 주연이가 아마추어 시절 때부터 매우 친했다. 이번에 드라이버와 퍼터를 바꾼 것도 세리 아버지의 충고를 받아 그렇게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작 김씨는 딸의 우승장면을 지켜 보지 못했다. “마음이 졸여서 경기를 볼 수가 있어야죠. 새벽 3시까지 있다가 집 근처에 있는 절에 다녀 왔다”는 김씨는 “이제는 동생이 언니 주연이의 뒷바라지를 해주고 있지만 어려움을 혼자 극복한 만큼 주연이는 무서움을 모르는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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