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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불가리아사회당 스타니셰프 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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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ker/ 불가리아사회당 스타니셰프 당수

입력
200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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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실시된 불가리아 총선에서 승리한 불가리아사회당의 세르게이 스타니셰프(39) 당수는 옛 공산당의 낡은 이미지를 쇄신하는 ‘젊은 피’다.

사회당의 승리로 스타니셰프는 차기 총리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도 총리직에 대한 열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회당은 31% 득표에 그쳐 의회(총 240석)의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 시메온 삭스코부르그 총리가 이끄는 득표율 19.88%의 중도우파 ‘국민운동’, 12.9%의 표를 얻은 터키계 야당 ‘권리와 자유 운동’과 연정 구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은 2007년 유럽연합(EU) 가입을 목표로 경제ㆍ사회 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불가리아의 정권을 잡기 위해 사회주의 정당으로 거듭 나려고 몸부림치는 중이다.

스타니셰프는 공산당의 그림자를 걷어낸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동구권 몰락 직전인 1989년 봄 공산당에 입당했고 2000년 사회당 최고위원회에 진출, 이듬해 대통령에 취임한 게오르기 파르바노프로부터 당수직을 물려받았다. 그의 등장 이후 농촌과 소도시 중장년 층에 한정됐던 사회당의 지지 기반은 20,30대 젊은이들로까지 확대됐다.

옛 공산정권 고위관리의 아들인 그는 모스크바대에서 역사학 박사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국제관계를 연구했다. 여자친구인 엘레나 욘체바는 체첸 이라크 등 분쟁지역 취재보도로 이름난 불가리아의 스타급 TV 기자다.

스타니셰프는 친유럽노선을 표방하며 EU 가입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와 이라크 주둔군 철수를 약속했다. 보건 및 교육제도 개혁, 실업 해소, 2006년 초까지 임금 20% 인상 등도 공약해 사회당이 주도하는 연정이 출범하면 불가리아에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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