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ㆍ이하 작가회의)는 ‘6.15공동선언실천을 위한 민족작가대회’를 7월20~25일 평양 등에서 개최하기로 북측의 조선작가동맹과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작가회의는 이를 위한 남북실무회담을 28~30일 금강산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 행사를 지난 해 8월 열 예정이었으나 당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무기연기 됐으며, 지난 6.15 5주년 평양행사 때 방북한 소설가 정도상(45)씨가 북측 관계자와 만나 행사 재개에 전격 합의, 성사됐다. 정씨는 “행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진행방법 등은 실무회담에서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 문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사실상 광복 60년 만에 처음이다.
민족작가대회에는 문인과 공연단 등 남측인사 100여명과 북측인사 100여명, 해외 동포문인 2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잔해 양측이 합의한 바에 따르면 대회는 평양에서 개막돼 대동강과 묘향산을 관람하고, 백두산 삼지연폭포에서 전야제를 연 뒤 일출시각 천지에서 '통일문학의 새벽'을 여는 것으로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최윤필 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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