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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北도 답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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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北도 답례해야”

입력
200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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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과 비료 등을 지원하는 건 좋은데 우리의 정성에 대해 북측에서도 인도적 차원의 답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회견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의 생사 확인과 송환 문제, 이산가족 문제 등에 대해 우리는 북한에 할 말을 하고 북한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우리 정부가 이런 일들을 당당하게 처리하지 못하니까 북한의 눈치만 본다고 비판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고 핵으로 치달을 경우의 ‘플랜 B’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며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해도 안 될 때의 결과도 생각하지 않고 협상을 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플랜 A’만 갖고는 어떤 국제회담에서도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대북특사로 활동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할 역할이 있다면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그러나 정부가 있고 저는 야당 대표라서 특사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얘기가 아니라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일 과거사 논란과 관련, 박 대표는 “보통 국민이 아닌 일본 천황이나 총리 등 책임 있는 분들이 앞으로 문제가 되지 않게 정말로 말을 신중하게 하고, 한번 말을 하면 유효하게 해야 한다”며 “높은 자리의 분들이 말을 자꾸 뒤집으니까 우리 국민의 상처가 아물 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해 “한일 모두 국내 정치를 위해 외교와 관련한 발언을 하는 것을 굉장히 조심하고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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