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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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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찬호

입력
200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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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악의 피칭으로 수세에 몰렸던 박찬호가 다시 살아났다. 그러나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얻지는 못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7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한계투구수에 가까워진 8회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불펜에 넘겨주었다. 지난달 월30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5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다. 시즌 7승2패 변함없고 방어율만 5.75로 낮췄다.

텍사스 전담 캐스터가 “박찬호가 맞나요”고 농담할 만큼 최근 부진을 벗어 던진 완벽 피칭이었다. 볼 넷을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3회부터 6회1사까지 한 명의 출루도 허용치 않았다.

2회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박찬호는 2-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랜스 버크먼에게 좌중간 2루타로 한점을 허용했고 7회 선두타자 올랜도 팔메이로에 우익선상 2루타에 이어 계속된 1사 3루에서 브래드 오스머스의 스퀴즈 번트로 동점을 허용했다. 95개의 공을 던진 박찬호는 결국 8회말 수비때 카메론 로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박찬호 등판시 평균 8점대의 화력 지원사격을 아끼지 않았던 텍사스 타선은 7안타 2득점으로 침묵했고 결국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4번타자 모건 엔스버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2-3으로 역전패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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