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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짝퉁 더이상 못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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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짝퉁 더이상 못참아"

입력
2005.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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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에서 ‘짝퉁 LG’를 잡아라.”

LG전자가 27일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자사 에어컨을 모방하거나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가짜) 제품을 근절키로 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LG전자는 특허ㆍ법무 인력을 늘려 브랜드 관리를 재정비하고 ‘에어컨 모방 특별대책반’을 구성,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지역 세관 및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LG전자는 이들 국가의 담당기관에 모방 제품에 대한 수입통관 금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모방 제품을 취급한 딜러에게는 경고장을 발송하고 소비자 홍보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측은 “중동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모방 제품은 제품과 포장지에 LG 브랜드와 함께 ‘Made in Korea’를 표시했는데, 아시아권 국가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해외 시장에서 범람하고 있는 모방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2007년까지 특허전담 인력을 현재 150명에서 300명으로 늘리고, 브랜드 관리 전담 조직인 ‘브랜드 매니지먼트팀’의 기능과 조직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최근 ‘3면 입체 냉방 디자인’을 도용한 혐의로 중국 가전업체인 신페이(新飛)사를 상대로 중국 인민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또 중국 업체인 갈란츠사의 ‘전자레인지 센서기술’이 자사 기술을 무단 도용한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보내는 한편 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LG전자 DA사업본부장 이영하 부사장은 “해외 시장에서 LG 제품을 모방하고 기술을 도용하는 사례가 많은 것은 글로벌 경영 강화에 따라 제품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허와 법무 기능을 강화해 대응하는 한편 차별화한 제품 및 기술개발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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