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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병 구하기’ 인터넷카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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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병 구하기’ 인터넷카페 논란

입력
200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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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김동민(22) 일병을 옹호하는 인터넷 카페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D사이트에는 23일 ‘김동민 일병을 살려라’는 카페가 개설돼 회원 2,000여명이 활동하는 등 김 일병을 옹호하는 인터넷 카페가 최근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김 일병을 옹호하는 카페를 개설한 한 네티즌은 “전 근대적인 군부대의 시스템과 사회적 문제들을 회피한 채 언론과 가해자들이 김 일병을 살인마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는 사회가 낳은 또 하나의 피해자”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번 사건은 육체적 구타뿐만 아니라 무관심과 언어폭력이 얼마나 인간을 피폐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 일병의 행동이 지나친 면이 없지 않지만 언어폭력에 대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네티즌은 옹호 글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네티즌 ‘타나포스’는 “세상에 언어폭력을 당했다고 사람을 죽인다면 무사히 전역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몰상식한 행동을 해놓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김 일병에겐 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성토했다.

네티즌 ‘고무신’도 “동고동락하던 전우들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쏜 것은 어떤 미사여구로 포장하더라도 살인일 뿐”이라며 사이트 폐쇄를 요구했다.

안형영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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