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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검색' 新 경쟁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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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검색' 新 경쟁시대

입력
200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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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등장 10년주년을 맞아 미국 인터넷 강자들간에 존망을 건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

1990년대 후반 거품 붕괴의 후유증을 딛고 수익력을 검증받은 것으로 돼있던 미국 인터넷 기업 구글, 야후, 이베이, 아마존이 서로 사업영역을 파괴하며 다시 수익 모델을 찾는 형국이다. 특히 검색업체인 구글과 야후가 전자상거래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이베이와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검색업체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새로운 실적을 원하기 때문이다.

검색업체 1위인 구글은 비교쇼핑 서비스인 프루글(Froogle)을 운영하며 온라인 판매상들을 유인하고 있다. 판매상들은 독자적인 웹사이트를 갖추고 아마존과 야후에서 구매자들과 직거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온라인 판매상들의 독자 노선은 구글 등이 제공하는 키워드 검색 광고를 발판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베이 등에서 자기들끼리 경쟁하지 않고도 고객과 일대일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야후도 온라인 판매상들이 독자적으로 만든 웹 사이트들을 링크 시켜주고 있다. 이미 미국 가구의 69%가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상황에서 야후가 그저 보고만 있을 리가 없다.

구글은 전자결제 시장 진출도 선언, 이베이의 페이팔(PayPal) 서비스에 정면 도전했다. 전자결제를 운영할 경우 구글은 거래 수수료를 챙기고 온라인 광고 매출도 높일 수 있게 된다. 페이팔 서비스는 99년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7,200만 명이 등록돼 있다. 구글은 주식 시가총액 800억 달러로 이베이의 1.8배, 아마존의 5배 규모를 자랑하는 새 강자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중소 온라인 판매상들이 독자적인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스토어(ProStore) 서비스를 실시하며 이탈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6억 2,000만 달러를 들여 비교쇼핑 사이트인 쇼핑닷컴의 인수를 제의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쇼핑닷컴은 구글과 야후처럼 검색 건수에 따른 광고료로 돈을 버는 수익 구조다.

아마존도 더 이상 “전자상거래 개척자”라는 프리미엄에 안주하지 않고 검색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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