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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편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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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편식 심화

입력
200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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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가계대출 ‘쏠림’현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은행들이 취급하는 대출 1억원 가운데 6,000만원은 가계대출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5월중 이뤄진 은행의 기업대출은 6조8,312억원인데 비해 가계대출은 10조1,512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기업대출이 11조8,595억원으로 가계대출액(9조7,004억원)을 능가했지만 올해 들어선 가계대출이 기업대출보다 3조원이나 많은 역전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특히 부동산가격 폭등세가 본격화한 이후부터는 가계대출이 전체 은행대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쏠림 현상이 더 심해졌다. 5월의 경우 전체 대출의 70%가 가계대출이었으며, 이달에도 20일까지 은행대출액 2조8,225억원 가운데 2조원 이상이 가계대출로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자금수요가 부진한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지나치게 선호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로 이뤄진 돈이 부동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부동산 가격상승을 불러오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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