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킹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지만 금융사에서 인터넷뱅킹 보안을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해 보안사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뱅킹을 시행중인 은행 18곳의 1개사 평균 인터넷뱅킹 보안 담당자 수는 5.8명, 증권사 17곳의 경우는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영증권과 한화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뱅킹 보안담당자가 한명도 없었고,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경남은행은 1명뿐이었다. 또 인터넷뱅킹 사고에 대비해 관련 보험에 가입한 금융사는 2002년 기준으로 옛 주택은행과 서울은행 2곳에 그쳤다.
김 의원은 “자금이체와 대출신청 등을 포함한 인터넷뱅킹 이용규모는 1ㆍ4분기 하루평균 11조 1,000억원(176만건)에 달하는 데 보안담당인원은 지나치게 적다”며 “금감원의 감독 시행세칙을 고쳐 인터넷뱅킹과 관련한 금융사 서버 보안 뿐 아니라 고객과 금융사간 보안 상태도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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