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2006학년도 대입 수시1학기 모집에서는 고려대 연세대 등 전국 114개 4년제 대학이 총 2만7,587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 비해 3,226명 늘었으며, 12개 대학이 새로 가세했다. 서울대는 수시 1학기 모집을 하지 않는다.
복수지원을 할 수 있지만, 합격자는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하고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수시 2학기 및 정시ㆍ추가모집 등에 지원할 수 없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06학년도 수시 1학기 모집 전형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이현청 대교협 사무총장은 “수시 1학기 모집인원은 수시와 정시를 합친 올해 전체 모집계획인원 38만9,548명의 7.1%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별전형 1만9,000여명 뽑아
설립형태별로는 국ㆍ공립이 11개대 1,843명, 사립이 103개대 2만5,744명이며 전형유형별로는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한 일반전형이 55개대 8,355명, 특별전형이 103개대 1만9,232명이다.
특별전형은 특기자 전형 13개대 221명, 취업자 6개대 323명 등이고, 대학 독자 기준에 의한 전형으로는 교장ㆍ교사 추천자(30개대 3,841명), 내신우수자(13개대 2,178명), 어학우수자(8개대 364명), 만학도ㆍ주부(10개대 138명) 등을 선발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으로는 ▦농어촌학생 45개대 2,917명 ▦실업계 고교 졸업자 51개대 2,823명 ▦특수교육대상자 7개대 115명 ▦재외국민ㆍ외국인 5개대 177명을 뽑는다.
원서접수 방법은 인터넷과 창구 접수 병행 70개대, 인터넷 접수 39개대, 창구 접수 5개대이고 같은 대학이라도 인터넷 및 창구접수 기간이 다를 수 있어 꼼꼼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유의사항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러 학교에 복수지원할 수 있지만 일단 합격하면 등록포기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다시 말해 1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2학기 수시모집은 물론 정시모집,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만약 수시 1학기에서 합격했어도 등록을 포기한 뒤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ㆍ추가모집에 응시해 합격한 뒤 등록하면 2006학년도 대입전형이 모두 끝난 다음 전산검색을 통해 모든 대학의 합격이 취소된다.
또 각 대학은 서류 원서접수인 일반접수 외에 인터넷을 통해 원서접수를 실시하거나 이를 병행하기도 하는데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 기간이나 마감일이 서류 원서접수와 다른 경우가 있으므로 해당 대학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일부 대학들은 인터넷 원서접수의 마감일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인터넷 접속 속도가 느려지거나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점을 막기 위해 인터넷 접수 개시ㆍ마감일과 서류접수 개시ㆍ마감일에 차이를 두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터넷을 이용한 수험생은 반드시 인터넷 접수를 확인해 접수가 되지 않았을 경우 서류로 다시 접수해야 한다.
전문가들, “소신지원 필요”
입시전문가들은 수시 1학기에는 소신지원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한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수시 1학기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모집 규모가 훨씬 큰 수시 2학기와 정시가 남아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학과 학과를 소신껏 지원하는 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수시 1학기는 2학년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 기간까지 학생부 성적이 좋은 학생이 적극 지원해볼만하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지금까지 본 모의고사 성적을 본인의 학생부 성적과 비교해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면 수시 1학기를 지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수시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만큼 심층면접과 구술고사가 사실상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지망학과와 관련 학문, 시사문제 등에 대한 기초지식을 넓히고 대학별 기출문제도 챙기면서 토론식 면접이나 논술고사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대학별 요강은 대교협 홈페이지(univ.kcue.or.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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