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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아이는 부모소유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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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아이는 부모소유물이 아니다

입력
200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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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어머니가 두 살 난 자기 아이를 한강에 던져 숨지게 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2003년 한 비정한 아버지가 한강에 두 아이를 던져 죽게 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를 경악케 한 사건이 떠올라 더욱 안타까웠다.

이러한 사건은 부모가 아이들의 목숨을 소유물처럼 여기는 우리네 정서와 맞물려 일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어려우니 자식이 짐이 될 것 같아 죽어야 한다는 논리는 그 어떤 이론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 아무리 부모라 해도 자녀의 고귀한 생명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자식의 생명은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하나의 인격체로 대우받아야 한다. 특히 판단 능력이 없는 어린이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지 못한다. 더구나 자식은 부모의 욕구를 채워주는 전유물도 아니다.

자식들의 생명과 인격은 성스럽게 존중되어야 한다.

김태훈ㆍ경북 의성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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