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일선 시ㆍ군 선관위 소속 직원들이 평일인 24일 체육대회를 치러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 선관위는 지도과 계장 1명과 공익근무요원만 남긴 채 30명의 직원이 이날 오전부터 경기 이천시에서 열린 체육대회에 참가했다. 대부분 직원들은 아침에 잠깐 사무실에 들르거나 아예 사무실에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시ㆍ군 선관위도 상황은 마찬가지.
특히 고양시 덕양구 선관위는 공익요원 1명만 남겨두고 직원 9명 전원이 사무실에도 출근도 않고 행사장으로 직행했다. 한 공익근무요원은 “직원들이 ‘전화가 오면 연수에 참가했다고 답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일선 시ㆍ군 선관위 사무실은 하루종일 전화를 받지 않아 영문도 모르는 민원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시민들은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선관위 공무원들이 몽땅 자리를 비워놓고 체육행사를 갖는 것은 문제”라면서 “7월부터 주 5일근무가 실시되고, 지금도 격주로 토요일을 쉬는데 굳이 평일을 택해 체육대회를 치른 것은 지나친 처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 선관위 관계자는 “상반기 체육행사가 연기돼 부득이 이날 행사를 갖게 됐다”며 “시ㆍ군 선관위와 유기적으로 연계해 전화상담은 무리 없이 처리했다”고 밝혔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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